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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호는 왜 천으로 집을 짓나
접어서 옮기는 집, 이주와 기억의 건축
천으로 1:1로 떠낸 집
서도호(1962– )는 자신이 살던 집을 얇고 반투명한 천으로 실물 크기 그대로 떠낸 '천의 건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복을 짓는 전통 바느질 기법으로 문손잡이·콘센트·세면대까지 정교하게 꿰맵니다. 천이라 접어서 가방에 넣고 옮길 수 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 "어린 시절의 집을 여행가방에 담고 싶었다"는 말 그대로입니다.
서울에서 뉴욕, 그리고 런던
서울대에서 한국화를 공부한 그는 미국으로 건너가 예일에서 조각을 전공하고, 뉴욕에서 10여 년을 보낸 뒤 2010년 런던에 자리 잡았습니다. 여러 도시를 옮겨 다닌 삶이 작업의 뿌리입니다. 집은 그에게 기억과 정체성, 소속의 문제이고, 옮길 수 있는 천의 집은 떠나온 곳과 머무는 곳 사이의 거리를 담는 그릇입니다.
해외를 무대로 활동해 온 작가
2001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을 대표했고, 런던 테이트모던에서 큰 개인전을 여는 등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한국 작가입니다. 미술관이나 사진으로 그의 반투명 집을 한 번쯤 마주쳤을 수 있습니다. 이번 국립현대미술관 회고전은 초기작부터 진행 중인 작업까지 한자리에서 보는 자리입니다.
출처
- ★official·국립현대미술관 — 서도호(ko)
- ★official·Tate — Do Ho Suh (artist biography)(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