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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스트는 왜 죽은 상어를 전시했나
죽음을 정면으로 다루는 작가
포름알데히드 속의 상어
데이미언 허스트(1965– )는 1991년 거대한 상어를 포름알데히드 수조에 담근 〈살아 있는 자의 마음속 죽음의 물리적 불가능성〉으로 단숨에 화제의 중심에 섰습니다. 1988년 직접 기획한 학생 전시 《프리즈》로 영 브리티시 아티스트(YBA)의 등장을 알렸고, 1995년 터너상을 받았습니다. 박제도 회화도 아닌, 죽은 생물을 그대로 마주하게 하는 방식이 그의 출발점입니다.
다이아몬드 두개골, 그리고 믿음
2007년에는 백금 두개골에 다이아몬드 8,601개를 박은 〈신의 사랑을 위하여〉를 내놓았습니다. 점을 규칙적으로 찍은 스폿 페인팅, 나비와 벚꽃 연작, 동물 표본을 진열장에 넣은 자연사 연작까지—소재는 달라도 그가 줄곧 다루는 것은 죽음과 영생, 그리고 과학·의학·종교를 향한 인간의 믿음입니다. 도발적이면서도 미술을 사고파는 시장 그 자체를 작품 안으로 끌어들이는 작가입니다.
아시아에서 처음 펼친 회고전
이번 국립현대미술관 전시는 허스트의 아시아 첫 대규모 개인전입니다. 대표작 상어를 비롯해 50여 점이 모이고, 런던 작업실을 옮겨 온 듯한 공간도 함께 꾸려집니다. 이름은 들어 봤지만 실물을 볼 기회는 드물던 작가라, 미리 공부하지 않아도 작품 앞에서 충분히 강한 인상을 받을 수 있는 전시입니다.
출처
- ★official·국립현대미술관 — 데이미언 허스트(ko)
- ■press·White Cube — Damien Hirst and MMCA(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