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엘리어트〉의 무대는 왜 탄광촌일까
발레와 파업이 함께 흐르는 1980년대 영국
발레와 파업, 두 개의 축
〈빌리 엘리어트〉는 1984~85년 영국 북부 탄광촌을 배경으로 합니다. 당시 영국에서는 탄광 폐쇄에 맞선 광부들의 1년에 걸친 대파업이 있었고, 작품은 이 격렬한 현실을 한 축에 둡니다. 그 위에, 권투를 배우러 갔다가 우연히 발레에 빠진 열한 살 소년 빌리의 이야기가 다른 한 축으로 흐릅니다. 파업과 진압이라는 거친 어른들의 세계와, 춤을 향한 아이의 조용한 열망이 맞물리며 노동계급의 삶과 꿈을 그립니다.
엘튼 존이 음악을 맡은 이유
음악은 엘튼 존이 맡았습니다. 그는 칸에서 이 작품의 원작 영화를 보고 깊이 감동해, 각본가 리 홀에게 직접 뮤지컬로 만들자고 제안했다고 전해집니다. 평범하지 않은 무언가가 되려 하고, 재능이 있지만 부모가 바라는 길에서 벗어나고 싶어 했다는 점에서 자기 이야기와 닮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2005년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한 뒤 올리비에상·토니상에서 최우수 뮤지컬을 받았고, 2막의 'Electricity'는 빌리가 춤출 때의 감각을 "통제할 수 없는 무언가"라고 노래하는 대표 넘버입니다.
빌리는 왜 여러 명일까
빌리 역은 한 사람이 맡지 않고 여러 아역이 번갈아 무대에 오릅니다. 빌리는 공연 시간의 대부분을 무대에서 발레·탭·아크로바틱으로 채우기 때문에, 어린 배우 한 명이 매 회차를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오랜 훈련을 거친 소년들이 회차를 나눠 맡는 방식이 자리잡았고, 영국·브로드웨이에서는 빌리를 연기한 소년들이 공동으로 남우주연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일본에서도 호리프로 제작으로 2017년 이후 여러 차례 상연돼, 일본 관객에게도 친숙한 작품입니다. 춤의 비중이 크고 줄거리가 영화로 잘 알려져 있어, 한국어 상연이어도 따라가기 쉬운 편입니다.
- ■press·Wikipedia — Billy Elliot the Musical(en)
- ★official·HoriPro — ビリー・エリオット ~リトル・ダンサー~(ja)